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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와 독일/독일 생활🇩🇪

베를린 방구하기 단기 숙소 추천, Habyt

by dobbie und berlin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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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데카 건물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댕댕쓰

 

 

 

독일은 집 구하기가 어렵기로 유명한 (심지어 독일인이더라고 하더라도) 나라다. 특히 독일이 유럽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인근 유럽 국가들과 터키와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도 많은 사람이 노동자 인구로 유입이 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여러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들로 인해 외국인이 독일에서 방 구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다(이 문제 때문에 정말 미국으로 가야 하나 고민을 계속했다).

 

우선, 제대로 된 집을 찾으려면 월급 내역서 3개월치, 집보험, 재정보증서 등등 각종 서류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학생 신분의 외국인에게는 이 서류 구비마저 쉽지 않고 이를 다 갖추었다고 해도 엄청난 수의 경쟁자를 맞닥드려야 한다. 그래서 보통 인맥으로 집을 대부분 구한다. 나 역시 나의 황금 인맥을 통하여서 집 문제를 해결하였고, 그 과정 중에 잠시 Habyt에서 지내면서 이곳의 후기를 써볼까 한다.

 

보통 독일에서는 개인이 소유한 집이나 부동산이 소유한 집을 임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Habyt(이하 하비트)는 개인 회사에서 운영하는 숙소로, 요즘 이런 형태의 스타트업을 많이 생긴 듯하다. 베를린이나 뮌헨,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대도시에서 기숙사 형태 혹은 WG 형태로 운영하는 편이고 하비트의 대부분 숙소는 2-5인 사이의 WG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장점

1. 좋은 위치

내가 지내는 곳은 Alt Moabit으로 TU Berlin과 매우 가깝다. U9 Birken strasse역까지 5분 컷으로 학교까지 넉넉하게 30분 걸리며, 쪼역의 스타벅스까지는 10분이면 된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베를린에서 가장 큰(새우깡까지 파는) 에데카 센터가 있고 반대편으로 가면 엄청 큰 카우프란트가 있다. 독일에서 집 바로 앞에 식료품점이, 그것도 엄청 큰 식료품점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점 중 하나이다. 그리고 에데카 건물 내에 에데카 카페도 있어서 커피가 먹고 싶으면 거기서 사 먹으면 된다. 그리고 500미터 떨어진 곳에 고아시아 마트까지 있다! 

 

처음엔 모아빗이라고 해서 치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대로변이기도 하고 여럿이서 같이 살다 보니 오히려 전에 살던 곳보다 덜 무섭다.

 

2. 안멜둥이 가능한 3개월 단기계약

외국인의 숨통을 옥죄이는 안멜둥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개월부터 계약이 가능한데, 단기 계약인 경우 안멜둥이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이곳은 안멜둥이 가능하다. 에어비엔비에서도 단기 거주로 안멜둥이 가능한 곳이 있지만 내가 찾아봤을 때 한 달에 적어도 1000유로는 줘야 하는 곳이 많았고, 제이클래식 같은 곳도 최소 6개월은 지내야 하고, 언제 방이 날지 모른 채로 무작정 기다려야 해서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너무 컸다. 하지만 이곳은 3개월 계약이 가능해 재정적 부담도 줄어들고 보증금도 칼트미테로 2개월치라 적당한 편이다. 계약 후 보증금 반환도 2달 내로 독일에서는 꽤 빠른 편이다. 따라서, 독일에 들어오기 전에 입국 날짜 맞춰서 미리 계약을 하고 안멜둥 테어민 예약까지 잡아두면 입국 일주일 내로 가장 기초적인 서류 작업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다. 

 

3. 가구, 식기, 침구류 완비(엘레베이터도 있음)

공용 주방에 식기가 다 있고 개인방에 가구와 침구도 준비가 되어 있다. 굳이 한국에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지 않아도 되고 최종적으로 이사 갈 곳이 정해지면 그때 이케아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면 된다. 괜히 임시로 지내는 곳에서 필요한 물건 하나둘씩 사서 짐 늘리면 이사할 때 매우 피곤하다. 혹시나 공용 주방에 있는 식기류가 지저분해서 사용하기가 찝찝하면 집 바로 앞에 있는 에데카 센터에 가서 개인 식기 한두개를 사면 된다^^ 

방이 작지만 그래도 테라스가 있어서 좋고 건물 전체가 난방이 잘되어서 따듯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

(전에 살던 집은 집주인이 전기나 물을 많이 쓰면 눈치를 줘서 불편했다)

 

* 젓가락이 없으므로 독일로 들어올 때 수저 한 벌 챙겨오면 좋다.

 

 

 

4. 케바케 장점 : 룸메들

5인 WG라고 해서 룸메들이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전부 좋았다! 첫날에 열쇠 때문에 고생했을 때부터 다들 도와줘서 고마웠다. 요리할 때도 다 도와주고 너무 고마운 마음. 5명에 화장실이 2개뿐이라 너무 북적일까 봐 또 염려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은 한국인만큼 자주 씻지 않아서 원활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청소도 각자 나눠서 매주 진행하고 5명이서 주방과 화장실 청소를 나누다 보니 거의 할 게 없다. 한 친구는 적극적으로 주방 환경을 개선하려고 했다. 아주 좋아! 

 

그리고 다른 층 사람들과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지낸다. 처음 독일에 오면 아는 사람이 없어 적적할 수 있는데 같이 밥도 해먹을 수 있고 친해지면 이런저런 수다도 떨 수 있으니 좋다. 

 

*룸메는 잘못 걸리면 답없음

 

단점

 

1. 가격

아무리 베를린에서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다고 해도 5명이서 지내는 WG에 한 달 월세(밤미테)가 690인 것이 말이 되냔 말이다.. 크기도 고작 10크바.. 방금 사이트를 찾아보니 중심지로 조금만 들어가도 1000유로씩이다 에효...

 

2. 소통의 한계

매니저와 '이메일로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입주일에 매니저가 직접 오지도 않고 집 근처 슈페티에 맡겨진 키를 직접 찾아서 집으로 가야 한다. 짐을 들고 슈페티도 갔다가 숙소까지 갔는데 첫날 키가 작동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정말 다행히 대문도 열려있고 집 문도 열려 있어서 룸메들이 도와줬다. 매니저 연락처를 공유해주지 않아 전화도 할 수 없어서 2시간 동안 메일로 동분서주해야 했다. 계약일보다 일주일 늦게 들어갔는데도 일처리가 이리 엉망이라니.. 독일스럽다.

 

3. 부족한 공용공간

층마다 2집, 총 10명이서 지내는 4층짜리 건물에 세탁기가 고작 6대, 건조기는 2대뿐이다. 심지어 건조기 2대 중 하나는 고장 난 상태로 방치 중이다. 여름엔 건조하니 테라스에다 말리면 큰 문제가 없지만, 습기 가득 겨울에는 건조기 쟁탈전이 장난이 아니다. 새벽 6시에도 건조기 혼자 열일 중.. 냉장고도 5명이서 나눠 써야 해서 불편하다. 나야 1달 지내고 떠나는 곳이니 딱히 사둘 것이 없어서 괜찮지만 여기서 장기로 지낸다면 엄청 불편할 것 같다. 

 

4. 개쓰레기 와이파이

와이파이 연결이 하루가 멀다 하고 끊어지는데 이걸 개선해주지 않는다. 결국 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70유로 주고 별도로 결제했다. 와이파이 때문에 복장 터지는 줄.

 

5. 불결한 위생상태

입주 첫날 방이 엉망진창이었다. 월세가 비싼 이유에는 클리닝 서비스를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해놓고선 정작 가보니 방이 지저분했다. 옷장에 전에 살던 사람의 머리카락은 물론 벌레도 있었다. 난 다행히 이불에는 별 문제없었는데 다른 룸메는 오자마자 이불빨래만 건조까지 5시간 했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 독일 거주지를 눈으로 확인도 못하고 계약하는 건 위험하기도 하고 집 상태가 좋지 않아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직접 발품을 팔아 구하는 게 가장 좋고, 그를 위해 임시로 지낼 곳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하비트 같은 곳은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괜찮은 집을 찾으려면 적어도 1달은 찾아봐야 하고, 그 집에 입주를 하려면 보통은 2주에서 4주 정도를 또 기다려야 하니, 3개월 정도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두는 게 적합하다. 게다가 쯔비셴과 달리 안멜둥이 되니, 입국 후 안멜둥을 바로 해두면 비자 신청까지는 큰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그러나 장기 입주로는 절대 비추천하는 바이다. 하비트 구글 리뷰를 참고하시길. (참고로 난 1점 줌. 그래야 좀 개선이라도 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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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byt.com

요새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올라서 그런지 내가 들어왔던 가격보다 더 비싸졌다.. 아니 미친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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