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공포회피형7 악연의 끝 내 입장에선 헤어진 후 지지부진 이어오던 연락도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고 그 후로 따로 연락한 적은 없었다. 다만 적어도 택배가 도착하고 난 뒤에 고맙단 인사를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끝맺음만 하고 싶었을 뿐. 그런데 마지막에 상대방이 화가 단단히 난 것 때문에 말도 없이 모든 연락수단을 끊어버렸다(나 역시 상대방 카톡을 조용한 단톡방으로 옮겨버려서 차단된 줄도 몰랐다). 시간은 흐르고 택배는 오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카톡으로 연락을 해봤지만 답장이 없길래 그때서야 카톡이 차단된 것을 알고 안 쓰던 번호로 된 카톡을 찾아 택배 송장 사진 좀 보내달라고 했을 때 얼마나 싸가지가 없던지. 차단된 카톡에 있던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해서 그 카톡으로 이야기가 되냐고 하는 말은 대꾸도 안 했다. 대신 상대방은 .. 2025. 7. 12. 회피형의 예민함 "대충 몇 시쯤 일이 끝나?" 내가 상대방의 일정을 물었던 이유는 그저 상대방이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나는 나만의 일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었다. 난 매사 누군가와 같이 해야 하는 어린이가 아니고, 하다못해 너무 늦는다고 하면 나 혼자 밥이라도 잘 챙겨 먹고 싶으니까 물어본 거였다. 그러나 회피형의 입장에선 그것마저 통제로 받아들이고 힘들어했다. 자기가 뱉은 말을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듯하다. 그가 힘들어 하는 걸 처음부터 말해주기라도 했다면 묻지도 않았을 텐데, 한참 뒤에 스트레스를 다 받고 나서야 내 질문이 자신을 통제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옮겨 적던 중에 실소가 터져 나왔다. '자기가 뱉은 말을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은 틀렸다는 걸 아니까. 내가 .. 2025. 7. 11. "널 만나고 보니 전여친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알았다" "널 만나고 보니 전여친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알았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실소가 절로 나왔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전여친이 경계선 성격장애가 있다며, 싸울 때 자해행동을 한다고 전여친을 손가락질했던 걸 그새 잊었나 보다. 처음엔 기분이 매우 나빴지만, 자기 뜻대로 상대가 통제되는지 안되는지를 가지고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사람의 말에 상처받을 건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자신의 우울증에 대한 병식도 없고, 남탓하기 바쁜 사람의 말의 무게는 깃털만치 가볍다. 그러니 수면패턴 일정하고 효율적으로 인생 설계해서 사는 건강한 사람을 괴롭히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배경에 걸어둔 혜민스의 글귀나 마음에 좀 새기고 살던지(평소에 그렇게 똑똑한 척하더니 혜민스 책이나 사서 읽는다는 걸 알고 깼던 건 덤.. 2025. 7. 9. 회피형의 선긋기 독일로 돌아가던 날. 그와 함께 공항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타투에 관한 말이 나왔을 때 그는 '난 타투를 한 사람이 충동적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난 그런 사람이랑 잘 맞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타투를 한 사람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잘 안 맞다는 걸 알면서도 왜 타투가 있는 나를 만났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고, 헤어짐을 암시하는 듯했다. 무슨 뜻이냐고 되물었어야 하는 건데, 하나하나 따지는 성격이 못되어서 넘어갔다. 그런 말을 해놓고 그는 출국길이 안 힘들었으면 좋겠다며 선물을 사주었다. 저 말을 듣고 난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던 터라 계속 선물을 사준다는 그 앞에서 꾸물거렸지만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받았다. 그리고 일주일 뒤, 아니나 다를까 그는 헤.. 2025. 7. 9. 공포회피형의 질문 속에 숨겨진 통제 욕구 공포회피형을 만나는 동안 너무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질문'이었다. 아래에 첨부한 사진은 2주 전쯤 썼던 글인데, 그때 당시에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었던 게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진짜 나 정신이 나간 걸까? 왜 이런 사람을 만나서 개고생을 사서 했을까? 나는 이 사람을 만나기 전에도, 후에도 그 누구에게도 이런 식의 피드백을 받은 적이 없다. 우주 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는 내 이야기를 듣고선 '왜 질문에 대답을 안하냐는 말은 꼰대들이 하는 말인데'라고 대답했었다. 정말 돌아갈 수만 있다면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자, 이제 공포회피형의 질문 속에 숨겨진 진짜 의도를 알아보자. ✅ 공포회피형의 질문: 진짜 의도는?공포회피형의 질문은 표면적으로는 “너를 알고 싶다”, “왜.. 2025. 7. 8. 연애가 어려울 땐 챗지피티를 활용해보자 feat. 애착유형 상대방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땐 챗지피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검사결과 나는 안정형 애착을 가진 걸로 나왔지만, 그래도 내가 말하는 내용을 챗지피티에서 분석해서 근거가 확실하게 있는 것인지 더블체크 해보았다. 메시지 내용은 공유할 수 없지만, 분석 결과만 공유. 🔍 언어와 정서 표현 분석: 애착 스타일 단서✅ 자기감정을 비교적 명확하게 인식하고 설명함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난 감정(직감, 상처받음)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음이는 감정 인식 능력이 있는 쪽에 가깝고, 감정 과잉 반응보다는 설명 중심🔎 불안형은 보통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폭발하거나, 간접 표현을 많이 합니다→ 이 메시지에서는 감정 폭발 없이 명확한 전달 시도 = 안정형 또는 회피-혼합 가능성✅ 상대를 정죄하거나 공격하지 않음불만이나.. 2025. 7. 8.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