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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5

하긴 내가 피곤하게 살긴 하지 ㅎㅎ 그러니까 30대에도 전공 바꿔서 독일 석사 하겠다고 독일어에, 영어에, 수학까지 하는 거지ㅎㅎ 대충 살면 피곤할 일도 없고, 의견 내는 게 피곤할 것 같으면 유학도 어렵다. 석사에 지원하려면 Telc C1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때 준비했던 주제들 중 하나가 카드 결제의 상용화, 노인 면허의 허가와 같은 것들이다. 평소 한국에선 별생각 없이 지나가는 것들에 관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인 근거와 함께 서술해야 한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너무 힘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런 훈련이 독일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런 걸 배우는 과정에서 독일인들이 왜 이렇게 말이 많은지 이해할 수도 있다.   이쯤에서 추천해보는 나의 다른 콘텐츠  https://youtu.be/rCc26Q5gtIc?si=Hb.. 2024. 9. 1.
드디어 조립 컴퓨터 완성! 친구의 도움으로 독일에서 조립컴퓨터를 완성했다. 독일에서 조립 컴퓨터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한국처럼 원하는 부품을 이야기하면 조립을 업체에서 다 해줘서 완제품으로 받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부품을 따로 주문해 직접 조립하는 방식이 있다. 전자로 하면 보통 200유로 정도 더 비싸다고 했는데, 내가 조립을 해본 적이 없고 어려울 것 같아 원래는 200유로를 지불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친구한테 연락했을 당시가 딱 부활절 세일이 있던 때라 친구가 부품만 사서 직접 조립하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해서-조립 업체에 맡기면 부활절 할인이 없어서 200유로가 아닌 500유로 차이가 나게 된다고 하니- 한 번 해봤다. 처음이라 좀 어렵긴 했지만 다행히 완성! 뿌듯하다. 처음에 조립을 완성하고 .. 2024. 4. 20.
독일 유학의 장점과 단점 베를린 공대에서의 첫 학기에 매우 많은 도움을 줬던 정란이와 파이썬 공부를 도와주는 재욱이 오빠와의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했다.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것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꺼내준 것도 정말 고마웠다. 두 사람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고, 편집할 때부터 마지막 모니터링을 마칠 때까지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요즘이다. 그 감사함으로 힘들었던 일들도 금방 훌훌 털어내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기술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었다. 그리고 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베를린 공대로 진학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내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이 든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포자의 길에 들어서 10년이 넘어 다시 시작해야.. 2023. 11. 21.
독일 사립 대학교 유학에 대하여 최근에 독일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사립 대학교는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독일인들은 누가 사립대학교에 간다고 하면 공부를 못 해서 돈을 주고 학위를 딴다고 생각한다며, 자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 국립 대학교는 몇몇의 특정 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입학시험을 쳐서 통과만 하면 무료로 학사 과정을 밟을 수 있다. 그럼에도 비싼 돈을 들여서 사립대학교로 진학한다는 건 그 낮은 입학의 허들도 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국립대로 진학을 하지만, 간혹 가다가 사립대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유학원이 추천해서 종종 가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면 국립대로 진학하는 것이 낫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러하듯 독일 역시 인맥 기반의 사회이고-유치원 친.. 2023. 3. 30.
독일 유학의 환상을 버려라 : 유학의 실패에 대하여 독일 유학뿐만이 아니라 타국으로의 유학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어학원을 다니면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거나-자신이 원하는 학교로 가지 못했거나-자신의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알았다. 그러나 유학은 그저 또 하나의 현실이지 유토피아가 아니다. 특히 독일 유학은 힘들다. 검색해보면 독일 유학을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가 있으니까 나 역시도 그 사람들처럼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쉽게 보이겠지만, 절대 아니다. 힘들다. 실패한 사람들은 글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당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나 역시 힘들다. 이제 시험이 1달 앞으로 다가와서 디자인 업무 관련해서 도와주기로 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약속을 취소했다. 영어를 공부했고 가르쳐 본 입장이..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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