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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잘 해나가는 중.. 독일에서의 석사도 끝이 보인다 방학은 눈 깜짝할 새에 다 끝나고 벌써 새 학기. 지난 학기엔 27학점, 합격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못한 것들이 더 눈에 띄어서 성적은 좋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오죽했으면 외국 커뮤니티에서 공대에서 학점이 중요한지, 이력서에 무조건 써야 하는지를 검색했을까. 그러다가 이번 학기에 좋은 점수를 더 받아서 평점을 올려야겠다 싶어서 지금까지 들었던 학점 평균을 계산해봤다. 그랬더니 웬걸, 2.5다. 나 왜 잘했지? 싶었는데, 막판에 결과가 나온 수업 점수들이 높았다. 미국 GPA로 환산하면 3.3 정도로 정말 무난한 점수대. 더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학점 걱정은 그만해야겠다.물론 이번 학기에 FU 수업 들으면 많이 떨어질 거 같지만... 그래도 끝까지 노력해봐야지.파이팅.. 2026. 4. 30.
최고의 칭찬 보통 과제물 제출하고 나서 피드백 달렸다는 메일 오면, 과제 불합격 통보다. 그래서 그런 알림 오면 항상 걱정부터 든다. 특히 이번에는 과제가 어려워서 다른 팀원이 못 푸는 함수까지 내가 다시 수정해서 제출했기 때문에 좀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 칭찬 피드백을 받았다. 요즘 힘든 일이 많지만 이 한 줄 덕분에 혼자 집 오는 길에 울었다. 두고두고 기억할 최고의 칭찬이다. 2026. 1. 24.
독일 유학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올리는 글 쥐뿔 뭐 잘난 건 없지만, 그래도 종종 독일 유학을 고민하시는 분들의 메일을 받고 또 답장을 몇 년째 이어오다가 블로그에도 글을 하나 남깁니다.유학을 가고 싶다면, 가장 먼저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은 자신의 특성(die Eigenschaft)입니다. 독일어로 Eigenschaft, 특성이란 단어의 어원은 Eigen(자기 자신의, 고유한)과 schaft(상태, 관계, 집단 등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합쳐진 단어로 '고유한 상태'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십억 명의 인구 중에 유일한 나는 어떤 형태의 존재인가, 이것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그 특성이 어떤 모양이든 상관없습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죠. 오기로, 호기심으로, 경쟁심으로, 결핍으로든.. 2025. 11. 18.
비전공자가 독일 공대 석사유학 하는 방법 feat. 베를린 공대 Medieninformatik 나처럼 공학 비전공자들 중에서 공대 석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쓰는 글. 독일 유학을 결심했을 당시에 영상 편집자의 수명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수명이 긴 직업을 가지고 싶었던 나는 이공계열로 석사 유학을 가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찾게 된 베를린 공대의 미디어정보학.물론 모든 비전공자들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단 독일에서 석사를 하려면 학사가 석사와 유사성을 띄고 있기는 해야 한다. 그래도 우리 과는 문턱이 좀 낮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관련 전공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요구되는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 아니다. 나의 학사 학위명에 꼭 '미디어'가 들어가 있지 않더라도 수학, 정보학, 미디어기술,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최소학점을 이수했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위 요건 충족 여부는 Prüf.. 2025. 11. 4.
베를린에서 필드 나가기 @Golfclub Gross Kienitz 독일에선 Platzreife(일종의 골프 면허)가 없으면 필드를 못 나간다. 그걸 따려고 필기 공부도 하고 실기 준비도 한국에서 다 했으나 귀찮아서 스크린 골프만 종종 치러 갔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오빠가 독일에서도 골프를 치고 싶다고 해서 골프장 두 군데에(Golf Resort Berlin Pankow, Golfclub Gross Kienitz) 직접 문의해 보니 이전에 필드경험이 있어서 핸디캡을 증명할 수 있으면 18홀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같이 필드를 갔다.엄격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느슨했던 클럽 규정. 막상 가보니 아무도 내 핸디캡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흠). 그런데 한국과 달리 골프장 운영에 체계가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힘들고 불편했다.1. 직원들이 5시도 안되었는데 퇴근해서 골프채를 빌.. 2025. 8. 23.
J가 그리운 밤 허회경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듣다가. 연락이 끊긴 친구가 그리운 밤이다. 같이 미술 입시를 하고, 각자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을 하고, 종종 연락을 이어오다 어느 순간 사라진 내 친구.친구가 프랑스에 가서 지낸다고 하던 게 벌써 14년 전쯤이다. SNS에 내가 남겼던 잘 지내냐는 안부 인사에, 요즘은 그런 안부인사도 싫다던 답글을 마지막으로 친구는 SNS 계정을 삭제하고 영영 사라졌다.어디로 가버린 걸까. 잘 지내고 있겠지. 혹여나 나중에 걔도 나처럼 나를 그리워하는 날이 올까 봐, 카페에서 5시간씩 떠들던 날을 추억하고 있을까 봐, 없애고 싶은 인스타그램도 아직 접지 못했다. 프랑스가 잘 어울리던 내 친구. 어린 나이에도 멋을 너무 잘 소화해 내던 내 친구. 아직도 그 얼굴이 선명하다. 지금은 눈가.. 2025.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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