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도미노 효과‘는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내 목표를 이루는 가장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며 도전 의식을 유지하게 해주는 원동력. 아주 작은 불씨는 보기와 다르게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향초를 켜 두고 있었는데 그 향초가 너무 작아서 멋모르고 그 위에 종이를 얹었다가 큰일이 날 뻔한 적이 있다. 그 후로는 불씨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기에 아예 촛불은 켜지 않고 워머로 대신한다. 도미노도 마찬가지다. 작은 그 걸음 하나 속에는 엄청난 힘이 있어서 더 큰 덩치의 다음 도미노도 쓰러뜨릴 수 있다. 내 인생에서 도미노는 언어다. 11년 전에 커피 한 잔도 주문하지 못했을 때 영어를 잘해야겠다 마음먹고 샀던 ‘영어 낭독 훈련 책‘이 내 인생의 첫 도미노이다. 다른 것도 하지 않고 딱 그것만 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서 영어가 갑자기 들렸다. 그리고 원어민만큼은 아니더라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한 번 도미노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에 독일어를 배우는 것도 망설임이 없었다. 독일어는 영어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언어이지만, 지난날의 도미노 덕분에 망설임이 없다. 그래서 당장 의사소통이 잘 안되더라도 작아지지 않는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언어가 아니더라도 모든 새로운 경험에서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단순한 취미부터 주식까지 다 똑같다.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 도미노 효과란 모든 학습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동시에 도전의식을 유지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2.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 하나를 선택하세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10개 이상 나열해보세요. 이 목록에서 절반을 제거하세요. 다시 절반을 제거하세요. 마지막 1개가 남을 때까지 반복해보세요. 뭐가 남았나요?
현재는 너무 단순하다. 독일어 공부를 하면 된다. 온라인 수업인데도 독일로 와있는 이유도 결과를 만들기 위해 방해 요소를 환경을 통해 제거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사람 만나는 횟수나 편집 업무 등등으로 독일어 공부를 자꾸 뒤로 미루었는데 지금은 공부만 한다. 근데 왜 내 독일어는 오늘도 … ^.ㅠ(존버만이 답이다)
3. 나의 시간 기록을 돌아보세요. 하루에 2시간 이상 한 과제에 연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있었나요?
이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요?
2시간은 민화 그리는 거나 글쓰기, 편집하기 외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길어야 1시간인데 이것도 개인주의자라서 그나마 긴 편이라고 생각한다. 단편적으로 가장 먼저 수행할 수 있는 일은 알람을 끄는 것이다. 나는 어플의 대부분 알람을 끈다. 알람이 있으면 집중력이 와해되기 때문이고 내 시간은 최대한 존중받아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일정을 흩트리지 않기 위해서 핸드폰 확인을 휴식시간에 몰아서 하는 편이다. 같은 맥락에서 SNS도 잘 확인하지 않고 사진도 여유가 있을 때나 올린다.
알람을 껐다면 그다음은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가는 만큼 시간은 확보된다. 앞서 이야기한 민화 그리기는 3-4시간은 할 수 있다. 알람 확인 같은 것도 휴식시간도 귀찮을 만큼 집중하는 일인데 ‘집중하기 위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지금 쓰는 이 글도 마찬가지로) 그냥 할 뿐이다. 즉, 다른 과제를 할 때에 내 마음이 어떠한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행하면 좀 더 집중력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4. 리무브클럽 1-3시즌 동안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한 나의 다른 모든 일을 더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어 줄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요?
순위 정하기.
처음에 이 클럽을 시작한 이유에서도 말했지만 목표는 있고 나름 이루어왔지만 하루하루를 자세히 살펴보면 너무 중구난방인 게 문제였는데, 그 원인은 내 욕심에 있었다. 그래서 플래너를 통해 순위를 정했더니 말끔하게 정리도 되고 효율도 올라갔다. 충동적으로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메모를 했고 글 쓰는 시간에 메모를 다시 보고 글을 썼는데 글이 훨씬 잘 나왔다. 개인주의적인 성격 때문에 처음에는 다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게 좀 힘들고 시간 낭비인 것 같기도 했는데 지저분하게 버려지는 시간을 청소하고 나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이 습관이 잘 잡히면 나를 위한 시간이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본다.
5. 나는 거절을 잘 하는 편인가요? 내가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해 요소가 뭐가 있고, 어떻게 창의적으로 거절할 수 있을지 얘기해 주세요.
나는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에 속했다. 거절을 잘 못한다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 번째는 할 수 있을 거란 착각에 일을 일단 맡았는데 결국 그 일을 할 수 없었다는 걸 늦게 깨닫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은 화법으로 거절을 하다 보니 ‘잘’ 못한다는 의미이다.
다행히 이번 시즌을 통해서 첫 번째는 잘 해결을 해나가는 것 같다. 매일 5시에 같이 모여서 공부하는 게 있는데 오늘은 이런 이런 이유로 못할 것 같으니 일정을 조정하자고 이야기한다든지, 할 일이 눈에 보이다 보니까 전처럼 어영부영 맡는 것 같진 않다. 이번에 하는 스몰 웨이브 역시 마찬가지로 1등을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외국에 사는 내가 어떻게 점수를 더 딸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내가 하는 일,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통해서 점수를 더 내면 되지 않을까 해서 스몰 웨이브를 열었는데, 동시에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만 진행하려고 인원을 최소 추천 인원으로 받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걸 보면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로봇형 인간에 가까워서 내가 상대방의 거절에 기분 나빠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냥 거절을 하는데 그게 가끔 큰 문제가 된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인간을 학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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