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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DM으로 받은 질문
독일에 가신 것을 후회하신 적이 있나요?
그럴 땐 어떻게 하시나요?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독일 이야기를 읽으러 오시는 분이 많은 만큼,
이 질문을 마음속으로 하는 분이 또 계실 것 같아 제가 쓴 답장을 블로그에도 남겨둡니다.
후회라는 건 다들 하겠죠? 다만 저는 후회하는 데에 시간을 쓰면 더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해서 후회에 쓸려가진 않아요ㅎㅎ 후회에 무게를 계속 두다 보면 힘들어지고 해야 할 일에 무게를 두면 전진하게 돼요. 독일어를 한국에서 먼저 배워 보시고 잘 맞는다 싶으면 오세요! 언어에는 문화가 스며들어 있어서 잘 맞아야 언어 공부도 재미있고 정이 가요!
스무 살 때 처음 연애를 할 때에도 나는 내가 먼저 좋아한다고 했다. 하든 안 하든 후회는 할 텐데, 하지 않아서 하는 후회가 항상 더 크다는 말을 진작에 믿었으므로, 너무 떨리던 순간에 여린 마음을 붙잡고 좋아한다고 했다. 서른이 넘어도 마찬가지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좋아한다고 한다. 상대방의 마음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지만 내 마음은 내가 책임져야 하고, 솔직하지 않으면 미련으로 꽤 오랫동안 마음이 아플 테니까.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다해' 무엇이든 해본다면 그 결과가 어떠하든 예상 밖의 무언가를 또 만나게 된다. 지금 내가 이렇게 블로그에서 글을 쓰는 것 역시 예상 밖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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