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남기려고 촬영하고 컷 편집까지 다 끝낸 시점에서 글로 쓰기로 마음을 바꿨다. 바깥에서 촬영을 했다 보니 바람 소리가 너무 크게 들어간 것도 있고, 내가 독일행을 준비하던 때에 이런 자료는 영상보다 글로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만 수집하는 게 더 편했던 걸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 독일 준비는 베를린을 기준으로 하였고 프랑크푸르트나 뮌헨, 함부르크 같이 베를린보다 물가가 더 비싼 도시들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 유로는 1350원으로 , 달러는 1100원으로 계산하였음
1. 비행기값(편도)
베를린은 직항이 없어 경유로 가야 한다. 그래서 국내 항공사보다는 외항사를 추천(개인적으로는 KLM)한다.
직항지인 경우에는 국내 항공사가 낫다. 경유지에서 시간 쓰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비행시간은 최대한 짧은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직항을 탄다. 그런데 직항지가 아니면 어디든 한 번, 많게는 두 번까지 경유를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굳이 가격이 비싼 국내 항공사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8월 7일 네이버 항공권 검색 기준으로 9월 1일 평일 비행 편 성인 1명, 일반석, 조건 : 성인(카드 x)
카타르 487,710원 < KLM 585,142원 < 아시아나 1,049,358원 < 대한항공 1,507,500원
카타르 / 새벽 1시 45분 출발-오후 1시 도착(18시간 15분),
KLM / 새벽 1시 출발-오전 8시(14시간 25분), 오전 11시 30분(17시간 35분) 도착,
아시아나 / 오전 10시 출발-다음날 오전 8시 도착(28시간 55분),
대한항공 / 오후 1시 출발-밤 10시 30분 도착(16시간 10분)
해외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많은 요소를 고려해서 말씀드리자면,
1. 치안을 고려해 도착지에 너무 늦게 착륙하는 비행 편은 추천하지 않는다(내렸는데 다 퇴근하고 휑한 공항에서 헤매는 것만큼 답답한 것도 없다). 그래서 말도 잘 통하고 치안도 좋고 공항까지 갈 수 있는 다양한 교통편이 있는 한국에서의 출발 시간을 양보하는 게 좋다.
여기서 대한항공 제외
카타르 / 새벽 1시 45분 출발-오후 1시 도착(18시간 15분),
KLM / 새벽 1시 출발-오전 8시(14시간 25분), 오전 11시 30분(17시간 35분) 도착,
아시아나 / 오전 10시 출발-다음날 오전 8시 도착(28시간 55분),
대한항공 / 오후 1시 출발-밤 10시 30분 도착(16시간 10분)
* updated 2022. 09.29 / 여름엔 낮이 길어서 10시 30분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2. 경유시간이 너무 길어선 안된다(길수록 저렴한데, 낚이지 말자). 너무 길면 체력적으로 지친다. 가장 좋은 경유시간은 4-6시간 정도. 2시간 이하는 환승을 서둘러야 해서 급하게 움직이기 쉽고 그러면 또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아시아나 제외
카타르 / 새벽 1시 45분 출발-오후 1시 도착(18시간 15분),
KLM / 새벽 1시 출발-오전 8시(14시간 25분), 오전 11시 30분(17시간 35분) 도착,
아시아나 / 오전 10시 출발-다음날 오전 8시 도착(28시간 55분),
대한항공 / 오후 1시 출발-밤10시 30분 도착(16시간 10분)
+ 유럽행 비행기는 새벽 출발이 좋다. 비행기에 들어가자마자 자버리면 되고 일어나면 비행시간 3시간 남아있다는 방송이 들린다. ㅎㅎ 게다가 아침 도착이라 시차 적응도 빨리 된다.
3. 이 지점부터는 개인차가 있을 듯하다. 숙소에 따라서, 체크인 시간을 먼저 고려한다면 카타르가 더 좋을 수 있다. 1시에 랜딩하고 차례 기다려 내리고 입국 수속하고 짐 챙기고 나와서 택시 타서 숙소 가면 보통 3시가 되니까 적당한 시간이다. 다만 이미 지인의 집에서 며칠 머물기로 했거나 체크인이 자유로운 곳(쯔비센을 구했다든가)이라면 KLM이 나을 수 있다.
4. But 당신이 첫 출국이라 한국에서 짐이 많다면! KLM이 낫다. 왜냐하면 수하물 규정 때문이다.
<한국-유럽행 기준>
카타르 이코노미 수하물 규정
기내 수하물 1개 / 7kg(체크인 때 다 확인함)
위탁 수하물 1개 / 30kg, 1kg 초과 시 kg당 요금 붙음(한국-유럽 $40), 32kg 넘으면 다른 가방(개수 제한은 없음)에 넣어야 함.
즉, 33kg이면 3 x $40 = $120(13만 원 정도)을 더 내야 한다. 미리 내면 할인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10만 원 선이고 비싸다.
그래서 총 37kg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내 수하물은 거의 예외 없이 7kg 지켜야 하고 위탁은 1kg 정도 이해해주는 것 같다.
KLM 이코노미 수하물 규정
기내 수하물 1개 / 12kg
위탁 수하물 1개 / 23kg, 가방 1개 추가 시마다(23kg까지) 요금이 붙고 미리 예약할 수 있다(내가 지불한 금액은 113,200원)
그래서 총 35kg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카타르에서는 3kg 추가금액으로 드는 돈과 동일한 금액으로 가방을 하나 추가하면 총 53kg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20kg 차이... 그래서 나는 KLM 추천
결론 : 내가 짐이 많지 않다면 카타르가 낫고, 짐이 많은 첫 출국이라면 추가 요금까지 고려해서 KLM을 타는 게 좋다. 그리고 개인 취향을 덧붙여 암스테르담 공항이 시설이 좋아 경유하기에도 좋기 때문에 지인들에게는 항상 KLM을 추천하는 편.
이 글에서는 KLM을 수화물 추가하는 조건으로 탔다고 가정하겠음
편도 항공료 585,142원 + 수수료 113,200원 = 698,342원
2. 월세
* updated 2022.09.29 / 전쟁과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100유로씩 인상됨
* updated 2024.02.04 / 베를린 월세 미쵸따... ㅠ
독일에 왔으니 살아야 한다! 이제 월세를 알아보자!
1인 기준으로 WG(룸메이트)와 원룸(Einzelzimmer Wohnung)을 구한다고 한다면,
WG는 350 - 500 유로(47만 원 - 67만 원) 정도
원룸은 500 -700 유로(57만 원 - 94만 원) 정도이다.
거기다 저 가격이 nebenkosten(수신료, 인터넷 등)을 포함한 건지, 아닌지도 중요하다. 미포함이라면 저 가격에다 인터넷 설치, TV수신료, 난방비, 수도세 등을 따로 더해야 한다. 즉, 700유로의 방이라면 한 달에 방값에만 100만 원씩 쓰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독일도 월세 보증금이 필요하다. 저렴하게 받는 곳은 1달치 월세만 받지만 대부분 2달치 월세를 요구하고 드물게 3달치를 요구하는 경우도 보긴 했다. 그래서 600유로의 방을 구한다면 1800유로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생활비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용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저렴한 곳을 찾는 게 좋다. 다만 WG는 사람에 따라 복불복이라 잘못 들어가면 고생을 많이 할 수도 있다. 특히 공용공간 유지가 잘 되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 한국에서 방을 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에서 방 구할 때도 마찬가지로 사진과 실물이 다른 것처럼 독일도 입국 후 직접 발품 팔면서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글에서는 550(nebenkosten 포함) 유로의 방을 구했다고 하고 2달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냈다고 가정하겠음
월세 550유로 x 12달 = 6600유로 (8,910,000원)
보증금 1100유로 (1,485,000원)
2023년 기준 WG는 최소 500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 베를린의 생활 물가가 이 글을 당시보다 많이 올랐다. 거기다 환율도 많이 올라서 예산을 좀 더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3. 슈페어콘토
어느 나라든 외국인 신분으로 장기 체류를 하려면(비자를 발급 받으려면) 재정 보증을 해야 한다. 독일 정부는 한 사람이 독일에서 1년 동안 거주할 때 드는 평균적인 비용을 책정해두었고 비자 신청자는 그 금액을 가상 계좌(슈페어콘토)에 입금을 해야만 한다. 그 비용이 11332유로(15,298,200원, 2020년 기준). 여기에 이체 수수료와 계좌 개설 비용이 조금 더 필요하다. 다만 이 돈은 이체 수수료가 없으면 돌려받을 수 있다. 내 경우에는 100유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입금을 하면 비자 신청이 이뤄진 후부터는 매달 861유로씩 받을 수 있다. 이 점 때문에도 가능하면 월세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 제도가 번거롭고 불편할 수는 있지만 이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면 1년 동안은 미리 준비해둔 돈 덕분에 재정적 부담이 줄어들 게 된다.
슈페어콘토 역시 2023년 현재 월 900유로대로 올랐다.
4. 어학원 비용
어학원마다 편차가 꽤 크다. 어학원으로 유명한 괴테는 한 달에 인텐시브 클래스 수업료가 100만 원 정도이다. 하지만 저렴한 곳은 한 달에 300유로에도 구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저렴한 곳은 선생님의 실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500유로 정도를 기준으로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A1-C1까지 최소 10달이 필요하고, 보통 B1-2 과정에서 재수강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12달로 계산을 하면 월세와 마찬가지로 6600유로 (8,910,000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
* 비자를 받으려면 비자를 신청하는 시점에서부터 일정기간 이상 어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6개월만 먼저 계산한다고 해도 400만 원 정도는 필요하다.
여기까지 1+2+3+4 항목을 더해보면
항공료 70만 원 +월세 보증금 1,485,000원 + 슈페어콘토 15,300,000원(월세, 핸드폰, 보험 이 항목에 포함) + 어학원 8,910,000원
= 26,395,000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 항목에는 원룸에서 지낼 경우 필요한 가구나 생활용품 구입, 비자 카드 발급 비용(100 유로), 지하철 정기권 구입 같은 비용(86 유로)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거주 환경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예산이 더 많이 팔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시각에서 저 정도는 있어야(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거라고 본다. 특히, 학생 준비 비자는 비자가 발급된 해에는 일을 할 수 없고 그다음 해부터 미니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을 잘 잡아야 한다. 만약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유학 준비는 하고 싶고 만 30세 이전이라면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먼 길을 작정한 분들의 앞길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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