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도움으로 독일에서 조립컴퓨터를 완성했다. 독일에서 조립 컴퓨터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한국처럼 원하는 부품을 이야기하면 조립을 업체에서 다 해줘서 완제품으로 받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부품을 따로 주문해 직접 조립하는 방식이 있다. 전자로 하면 보통 200유로 정도 더 비싸다고 했는데, 내가 조립을 해본 적이 없고 어려울 것 같아 원래는 200유로를 지불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친구한테 연락했을 당시가 딱 부활절 세일이 있던 때라 친구가 부품만 사서 직접 조립하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해서-조립 업체에 맡기면 부활절 할인이 없어서 200유로가 아닌 500유로 차이가 나게 된다고 하니- 한 번 해봤다. 처음이라 좀 어렵긴 했지만 다행히 완성! 뿌듯하다.
처음에 조립을 완성하고 전원이 안 들어와서 고생 한 번(케이블 연결 실수), 그 뒤로는 메인보드 dram에 주황불이 들어와서 고생. 램을 뺐다 끼웠다 하다가 지우개로 닦아보라고 해서 닦았더니 바로 작동했다.
윈도우 제품도 배송받아서 설치도 하고 오래전에 사두었던 와이파이 동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에서 들고 왔는데 이번에 이렇게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독일 간다고 했을 때 유튜버 에이트님이 선물해 주신 블루투스 스피커도 딱 자리를 잘 잡았다.
원래는 데스크를 따로 만들 생각이 없었다가, 컴퓨터가 있으면 공부 하는 데에 방해될 것 같아 이케아에서 가장 저렴한 책상을 추가로 구매해서 따로 빼버렸다.
부활절 할인 덕분에 1000유로 정도가 들었다. 책상, 마우스, 윈도우 등등 부가적으로 들어간 것까지 생각하면 총 1200유로 정도.
집순이 행복지수 급상승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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