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찬 선생님의 채널을 구독한 지는 오래되었으나 사주 상담은 어쩐지 계속 망설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규모가 있는 채널이니만큼 상담을 신청하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단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리고 올해가 되어서야 드디어 신청. 3주 조금 넘게 기다린 것 같다. 신청하기 전부터 기다릴 것을 예상하고 있긴 했지만 당시에 꼭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들이 있었던지라 시간이 평소보다 더디게 갔다.
대망의 상담일.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후기가 별로 없는 거 같아서 약간은 걱정했지만, 실제로 상담을 받아보니 기대이상이었고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상담이어서 좋았다.
대부분의 상담에서는 내 성향에 관한 설명은 들을 수 있지만,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답은 듣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동찬 선생님의 상담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 것인지도 함께 알려주셔서 좋았다. 예를 들어서 금전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애초에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돈을 벌 수단을 늘리라고 하셨다. 상담하기 전에는 지출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항상 고민이었고 아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을 해도 꼭 돈 나갈 일이 무조건 생기고 그런 갑작스러운 소비가 나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렇게 방법을 잘 찾지 못하고 지내다가 반대로 수입을 늘리는 식으로 하는 게 낫다는 새로운 관점은 나의 경제관념을 환기시켜 주었다.
그리고 나의 고집에 대해서도 무조건 고집을 꺾으라고 하시는 게 아니라, 고집을 부릴 수 있을 때(?)까지 부려도 된다고 하셨다. 이 역시 생각지 못했던 부분. 나이가 들면서 고집이 많이 꺾이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하다고는 생각했다. 그러나 어차피 꺾일 고집이니 그전까지는 부리라고 하시니. 하하 고집이 남아있을 때까지 내 공부를 열심히 해보기로 다짐.
그 외에도 학업, 건강, 연애, 결혼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잘 말씀해 주셨다. 특히 놀랐던 건 공부. 요즘은 스스로 공부하면서도 '와 고등학교 때 이렇게 수학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걸, 왜 난 어렵게만 생각했을까?'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고등학교 때보다 더 공부가 잘 될 거예요'라고 하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연애문제도 마찬가지. 그 사람을 만나서 좋을 게 없고 놓치는 인연이 많을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길어야 내년에 정리될 거라고 하셨고 그 말은 현실이 되었다. 상담을 받지 못했다면 아마 난 더 오랫동안 악몽에 시달렸겠지?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으나 구구절절 다 적기는 힘드니 여기서 간추리는 게 좋을 것 같다. 30대에 새롭게 시작한 외국생활에 활력소가 된 상담. 다가올 갑진년에는 걱정은 훌훌 털고 앞으로 소처럼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다. 햅-삐
https://youtu.be/imGuaSNfoFc?feature=shared
사주란 나를 둘러싼 환경인 월지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용은 용이다 하하 난 내가 갑진일주인 것이 매우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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