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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꿀팁이多

난자 동결을 고려해봐도 좋을 사람들

by dobbie und berlin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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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나이가 30대 초반이면서 향후 2년, 혹은 만 35세 이전에 결혼/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

 

노산은 만 35세에 출산을 하는 사람을 뜻하므로 만 34세에 임신을 했다면 노산 연령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음. 그리고 30대 초반이 가장 적기인 이유는 보관 기간 때문임. 통상 5년을 기준으로 그 이후에 연장을 원할 경우 1년마다 일정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20대 중반에 하면 시술비용도 몇백인 데다가(100% 자기 부담), 보관비용으로만 또 몇백이 나가기 때문에(게다가 5년 내에 결혼할 것 같으면 20대 후반-30대 초반이라 자연임신 확률도 높아 굳이 동결까지 할 필요도 없고) 시술비용만으로도 부담스럽고 비효율적이라고 봄. 하지만 30대 초중반에 동결을 하면 5년 뒤에는 어려도 35세, 많으면 40세로 이미 출산 계획이 확고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좋은 선택.

 

2. 부인과 질환이 있는 경우, 부인과 수술을 앞둔 경우

 

2018년에 난소 물혹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을 한차례 했음(크기는 3cm 미만으로 크지 않았으나 위치 때문에 수술함). 수술도 잘 된데다가 난소 크기도 오동통하게(?) 잘 돌아왔음에도 내 난소 나이는 나이보다 2살 많게 나옴. 의사도 아마 수술 때문에 평균보다 약간 낮게 나온 것 같다고 했음. 난소나 자궁은 칼 대면 높은 확률로 기능이 떨어짐(난소도 놀랐나 봄). 또 불임에 영향을 미치는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수술을 진행하거나 약물치료를 상당기간 진행해야 하므로, 치료를 진행하기에 앞서 난자 동결을 해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  당시에 난자동결을 알았더라면 수술을 늦추더라도 동결 시술을 먼저 받았을 것임. 

 

3. 난소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사람

25세를 전후로 AMH검사는 꾸준히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함. 해당 검사를 통해서 잔여 난자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음. 검사 결과가 2점 초반대라면 난자동결을 추천함. 20대에 난소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건 애초에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난 난자수가 다른 사람에 비해 적다는 걸 의미하기에, 이걸 만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음. 의사들도 난소 기능을 올려주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 생리가 규칙적이다, 생리통이 없다와 같은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서서히 생리양과 횟수가 줄어들며 완경을 하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생리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완경이 오는 사람도 있음). 

 

 


 

 

4. 사주명리의 관점에서 자식운이 약한 사람(이건 순전한 뇌피셜-그냥 한귀듣한귀흘 하세요)

 

돈이야 나가서 벌면 되지만, 건강이나 자식은 정말 내 뜻대로 안 되는 영역 중 하나라고 생각. 내가 딩크를 꿈꿨다고 하더라도 막상 배우자는 아이 하나 정도는 원할 수도 있는 것이고(자식운은 부부 중 하나만 들어있어도 생기기도 함) 삶이라는 게 계획된 바로만 되는 것이 아닌 데다가 확고한 신념도 생각보다 쉽게 바뀌므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다고 생각. 나도 20대에는 애 생각이 별로 없었고 지금은 애는 낳고 싶지만, 내 아이가 나중에 내 죽음으로 슬퍼할 것을 생각하면 또 마음이 아파서 망설여지기도 함(나는 우리 부모님 돌아가실 거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그 이후의 삶이 상상이 잘 안 됨. 내 새꾸는 행복만 했으면 좋겠음). 울 엄마는 옛날 사람이라 자연임신이 아닌 시험관에 대해서 부정적이어서 내가 난자동결 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했음. 게다가 일전에 무당이 나에게 아가가 셋 있다고 했기에 엄마는 어차피 팔자에 자식 있으면 동결 같은 거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나는 이렇게까지 준비해 두니까 애 셋도 낳을 수 있는 거야!라고 반박함. 무당말이 맞을지 틀릴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미리 준비해 둬서 나쁠 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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