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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꿀팁이多

서른셋 싱글의 난자 동결 과정2 at 차병원

by dobbie und berlin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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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진료 : 2023-01-09 총 금액 647,960원 (세부내역 : 초음파, 진찰료, 피/소변검사, 주사)

 

평소 같으면 집 밖에도 안 나가려고 스케줄을 잡지 않지만, 난자 채취를 위해서는 이 날 꼭 초음파를 해야 하니 참았다. 그리고 지난 번과 달리 채혈량도 엄청 많았다. 원래 핏줄도 잘 안 보이는 편이긴 했지만 이때는 채혈하는 분이 혈관을 정말 못 찾아서 바늘을 넣고 휘젓는 바람에 멍이 엄청 크게 들었다. 채혈량을 고려해 피검사 전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하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대부분의 주사는 냉장보관을 해야 해서 약국에서 보냉백을 같이 준다. 그래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보면 다들 파란 줄무니 보냉백을 하나씩 들고 있다ㅎㅎ

 

다음날부터 배란 유도 주사를 맞았다.

고날에프 펜주사 / 1회 300IU 투여

바늘이 얇아 아프지 않다.

IVF-M 600IU / 1회 150IU 투여

 

고날보단 아프지만 이것도 바늘이 얇아 아프진 않다.

 

세 번째 진료 : 2023-01-13 총 금액 814,420원 (세부내역 : 초음파, 진찰료, 피/심전도검사, 주사)

과배란 유도 주사 때문에 생리가 거의 끝나버린 시점. 난포들이 쑥쑥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러 가는 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약을 어떻게 투여할 건지 결정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조기배란 예방제 오가루트란이 추가 된다. 하루에 총3대씩 4일간 맞았고 이 주사가 바늘이 굵어서 아프다.

 

난자 채취가 수면마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검진해야 할 항목들이 있는데, 내 경우에는 1개월 내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수면 마취를 한 이력이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그 검사결과지를 보고 꼭 필요한 것만 검사하신 덕분에 진료비를 조금 아낄 수 있었다.

 

네 번째 진료 : 2023-01-17 총 금액 207,310원 (세부내역 : 초음파, 진찰료, 피검사, 주사) + 항생제 8,400원

이때쯤 되면 채취할 수 있는 난자수가 대략적으로 보인다. 용량을 적게 쓴 것도 아닌데, 검사 당시에 확실한 건 6개고 선생님이 보고 더 채취해보겠다고 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주사를 맞는다. 기존에 맞던 3대 + 저녁에 정해진 시간에 오비드렐 2대. 주사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심지어 피검사 하면 바늘 찌르는 걸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 나지만, 이쯤되니 좀 힘들었다. 그래도 이 날은 3대를 주사실에서 간호사분이 놔주셔서 그나마 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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