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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와 독일/독일 생활🇩🇪

독일어가 안 늘어도 좌절하지 말자

by dobbie und berlin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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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면 독일어도 쉬울 거란 주변의 이야기와 달리 나는 A2레벨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공부를 해도 확 와닿지도 않고 해도 해도 안 느는 느낌이랄까... 독일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실생활에서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집구하기,안멜둥, 비자신청 등등)도 버거웠기에 독일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학원에서 공부를 해도-후에 현지 어학원에 대해 한번쯤 다루겠지만-명쾌한 느낌이 없으니 공부할 맛도 나지 않고 수업 땐 나만 못 따라가는 것 같고 참 힘들었다.

 

그래도 참고 버텼더니 A2에서 B1은 무난하게 성장을 했다. 그러나 행복한 날들은 오래가지 못했고 B1에서 B2로 갈 때 다시 한번 고비가 왔다. 어휘량 자체가 이전에 공부한 분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았고 전문분야 용어들이 늘어나다 보니 적게는 6시간 많게는 12시간씩 매일매일 허덕이며 공부했다. 게다가 시험이 다가올수록 모의고사 성적이 더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도 많았고 건강도 많이 나빠졌다. 그렇지만 시험 준비를 하고 나서는 독일어가 전보단 가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모르는 단어는 여전히 많지만 그래도 이젠 놀라지 않는달까.

 

1년 전엔 내가 이만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 이제와서 돌이켜 보며 느낀 건 사람마다 성장 속도가 천차만별이라서 남의 말 들을 필요도 없고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는 거다. 이젠 그걸 아니까 어려워도 참을 수 있는 거고.

 

독일어 정체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다 다른 시기에 올 뿐이니 지금 좀 안 된다고 해서 스스로를 안 될 사람으로 낙인찍지 말고 버텨야 한다. 자기 생각에 너무 고립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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