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를린에서 방 구하기 엄청 힘들다

베를린은 독일에서 가난한 도시에 속하는데, 그 덕에 홍대처럼 가난한 아티스트들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면서 점차 인기 있는 도시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저렴했던 월세가 점점 비싸지고 방도 잘 안 나온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이민자들 때문에 월세 상승폭이 크지 않았는데, 지금은 백신과 함께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이다 보니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가격도 올해 1월과 달리 또 많이 올랐고 방 자체도 정말 적다. 방을 여러 번 구해본 사람도 이번에는 겨우 찾아서 들어가기도 했고, 오늘은 아는 동생이 구한 방을 확인차 미리 들어가 봤다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혼성 WG인 데다가 복도에는 담배 냄새가 나고 화장실은... 정말 지저분했는데 가격이 550유로 ㅎ) 급하게 다시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만만치가 않다. 

 

베를린에서 지내는 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한국이나 미국이나 독일이나 집 구하는 건 똑같이 힘들다는 거다. 이 넓은 도시에서 발 뻗고 잘 수 있는 육첩 방 하나 얻는 것이 참 어렵다.

 

아침 10시부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전화하고 헤매느라 진이 다 빠져서 오늘은 이만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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