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비와 독일/독일 생활🇩🇪

독일에서 노숙자를 만났을 때

by dobbie und berlin 2021. 8. 29.
반응형

 

이런 철로 아래에도 항상 노숙자 한 명이 자리를 깔고 누워있다.

 

 

 

어느 나라든 노숙자는 위험하다. 특히 그들은 두려워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상식 밖의 행동으로 시민들을 위협한다. 어제 새벽에 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노숙자 한 명이 다가오더니 말을 건다(독일은 개찰구가 따로 없어서 누구나 역출입이 가능하다). 친구가 잘 몰라서 순간 독일어로 대답을 해줬더니 계속 말을 붙였다. 그래서 그냥 못 알아듣는 척하며 No English라고 하니 어느 나라에서 왔냐, 나가자, 등등 말을 계속한다. 그래도 절대 응해주지 말고 못 알아듣겠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No English를 말하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 그래도 어젠 다행히 근처에 독일 남자도 있어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겨 지하철을 기다렸다. 참 웃긴 게 남자한텐 말 걸지도 않으면서 자꾸 여자인 나와 친구에겐 말을 했다. 끝까지 모른 척했는데 혹시나 따라 탈까 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다행히 지하철에 꽤 사람들이 타고 있어서인지 같이 타진 않았다. 

 

혹시나 독일에서 노숙자를 만나게 되면 절대 응하지 말고 '노 잉글리시'라고 말하고 그 뒤로는 모르는 척 하는 게 최선이다. 함부로 엮이다간 오히려 큰일 날 수도 있으니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어제 만난 노숙자는 삥 뜯으려고 한 것 같은데 역에는 CCTV가 있으니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것 같았다. 

 

또 다른 사례로, 최근 한 지인은 친구와 야외석에서 밥을 먹다가 지나가던 노숙자가 그 테이블의 음식을 훔쳐가는.. 일까지 당했다고 한다. 식당 주인이 어쩔 수 없다고 음식값은 빼줬다고 한다. 이 정도로 막무가내니까 대응해선 안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