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독독 / 문법반, 시험대비반 수강
다미안쌤이 쓴 책을 가지고 혼자 공부하다가 독일 현지 어학원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고 싶은 마음에 온라인 클래스까지 수강해서 듣는 중인데, 전에 따로 쓰기도 했지만 쌤이 재미있어서 온라인인데도 참고 잘 듣고 있다. 최근에 시험대비반 수업도 시작했는데 역시 만족도가 높다. 각각의 문제 유형을 설명해주시고 나서 풀면 진짜 갑자기 문제가 잘 보이는 기적이(사실 이것 때문에 신나서 글 쓰는 중이기도 하고) ㅎㅎ 안 듣고 문제 풀 때는 반타작했던 유형도 수업 듣고 나선 1개 틀렸다. 다만 온라인은 자신의 집중도에 따라 승패가 많이 갈리기도 하니 초반에는 과외나 오프라인 수업으로 개괄적인 이해를 하고 나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난 이해가 너무 안 되면 집중력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딴짓을 해버려서 애초에 그런 게 불가능한 환경에다가 스스로를 넣어버리다 보니 그렇다. 즉, 인강이 익숙하고 좋은 사람들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 조언이다).
- 아베체 독일어학원 / 문법반 수강
고층에 있어서 엘레베이터 한번 놓치면 대기 시간이 주야장천 길어지는 것 빼고는 괜찮았다. 학원비가 저렴하고 선생님도 친절하시고 좋았다. 과외쌤이 과외를 그만두시면서 출국 전 남은 시간 동안밖에 못 다녔지만, 한국에 있었다면 계속 아베체에서 들었을 듯.
- 독일정원 / 리딩반 수강
집에서 가까워서 갔던 곳이었다. 선생님도 잘 가르쳐주시고 나름 커리큘럼 괜찮은편. but 가격이 저렴한 개인과외 수준인데 교실이 너무 열악했다. 옆 수업이 다 들리다 보니 집중도가 낮아질 수밖에. 시험반이 아니어도 타이트하게 하는 건 좋았다.
- 독일어 과외
사실 처음엔 독일어가 취미였기 때문에 힘줘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숨고에서 과외 선생님을 찾아서 공부했다. 처음 하는 거라 엄청난 스펙을 갖춘 선생님보다는 그냥 내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적당한(?) 스펙의 선생님과 공부했다. 베를린에서 지내던 분이어서 베를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장점이었다. 또 스케줄링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수업 중에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었다. 다만 당시에 내가 너무 느슨한 태도로 공부해서 수업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실력 자체가 엄청 늘진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엔 독일어는 과외가 좋은 게 초반에 이것저것 배워야 할 게 많은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잘 챙겨주는 분이랑 해서 계속할 수 있었다(아마 학원이었으면 한 달 못 다니고 그만뒀을지도).
- 독일 현지 어학원 / 기즈마 인텐시브 클래스
수강료에 비례해서 퀄리티가 보장이 되는 건 아니고 무조건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한다. 선생님의 편차가 엄청 크기 때문에 안 맞는 분을 만나면 엄청 힘들어진다. 대신 잘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잘할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배울 때 적당히 꼽주는 것도 실력 향상에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선생님 잘 만나서 쑥쑥 잘 큰 듯.
지금 이 모든 걸 돌이켜봤을 때 첫 시작은 개인과외나 아베체어학원에서 시작하고 시험 준비할 때쯤부터 독독독 클래스를 듣고 한국에서 B1 시험을 쳤으면 어땠을까 싶다. B1 합격하면 합격한 거 가지고 월 400-500유로 정도의 저렴한 현지 어학원 들어가서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은 독독독의 중고급 클래스로 채웠어도 좋을 듯.
이왕 유학 올 생각이면 B1까지는 공부하고 들어는 게 좋은 것 같다. 특히 돈이 빠듯하다든지, 나이 때문에 유학을 고민 중이라면 더더욱이 언어가 나한테 잘 맞는지 확인하고 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중급 레벨까지는 한국에서 공부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보통 A2 정도 하고 와야 한다는데 그것도 초급자 레벨이라 입국 후 2달 정도는 혼돈의 카오스에서 살아야 한다('내가 여태 한 독일어 공부는 무엇인가'하는 번민도 겪어야 함). 그리고 어학원 가서 한 레벨 아래로 들어가라는 걸 유학원에서 추천한다는데, 절대 놉! 차라리 B1을 2번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게 훨씬 도움되는 듯. 이미 공부한 게 꽤 있어서 A레벨에서 시간 오래 쓰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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