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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와 독일/독일 생활🇩🇪

한국의 좋은 점(겨울 편)

by dobbie und berlin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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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국으로 깨달은 한국의 좋은 점

 

 

1.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 역시 한국 음식이 제일 맛있다. 이 정도로 맛이 있어야 '고향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음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대체로 맛있다. 음 역시 난 채식주의자가 되긴 글렀다.

 

2. 층간소음은 심각하지만 단열은 잘 된다

: 밤만 되면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는 나를 힘들게 하지만, 춥지는 않다(어째서 오늘은 들리지가 않네...). 바닥 난방이 없는 독일에 있다가 한국에서 다시 지내보니 한국은 정말 따듯하다. 창문도 이중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보온이 잘 된다. 꽁꽁 싸매고 지내던 게 습관이었어서 그런지 한국에선 저녁에 잘 때나 전기장판을 1로 해두고 지낼 뿐, 평소에는 난방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 보다. 아침마다 머리맡을 스치며 날 깨우던 찬바람이 없으니 너무 어색한 지경에 이르렀다.

 

3. 해가 오래 떠있어서 체감 온도가 높다

: 겨울이 건조하니까 안개도 잘 안 끼고 독일에 비해 일조량이 많아서 밖에 있어도 따듯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패딩을 입고 있어서 세상이 날 두고 몰카를 하는 건가 싶었다. -20도까지 내려갔다고 하길래 히트텍이랑 장갑, 비니까지 다 챙겨 왔지만 괜히 챙겨온 거 같다. 

 

번외. 사람들이 너무 친절한 게 어색하다.

독일은 서비스업 같은 것도 다 느리니까, 기다리는 게 일상이어서 대수롭지 않았는데 한국에선 뭐든 빨리 해줘서 어색했다. 안 서둘러도 괜찮은데, 너무 잘해줘서 황송하기까지 했다. 역시 한국은 살기 좋다.

 

그러나.

개매너 운전자가 너무 많다. 유럽에서 지내면 2층 버스도 보행자가 있을 때는 멈춘다. 그런데 한국 운전자들은 운전대만 잡으면 질주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히는지 도대체 멈출 줄도 모르고 갑자기 괴팍해진다. 한국에 들어온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도로 위의 미친놈을 한 명 봤다. 거기다 한문철 변호사님 방송을 우연히 보고 난 뒤로는 얼른 안전한 독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나에겐 안전한 게 제일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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