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의 프랑스 유학자금 6000만 원에 대하여

https://youtu.be/8CHOhgBJ2Oo?feature=shared

 

 

최근에 배우 한소희가 비자를 받기 위해서 6000만 원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가 사실일까?

 

독일과 프랑스는 다르지만, 우선 학생 신분으로 '비자를 받기 위해서' 6000만 원이나 필요하지는 않다. 유럽에서는 학생이 1년 동안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을 정해두었고 그 돈을 가지고 있다는 재정 증명이 필요하다. 2023년 기준 독일은 월 900유로 정도. 즉 만 유로, 1400만 원 정도가 있어야 학생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몇 년 전에 유학을 준비했을 테니 그 정도는 아니었을 테지만, 그래도 1000만 원 정도로 예산을 잡아야 했을 것이다.

 

그러면 그 말이 거짓말인가? 라면 내 생각엔 No.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해 둔 금액으로 한 달을 살아가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저 돈으로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월세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을 거다. 게다가 아마 프랑스에서도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거주 증명도 필요할 것이다. 그 거주 증명을 위해서 집을 찾아야 하고 보증금에 월세까지 합치면 결국 재정 증명에 들어가는 돈만큼 또 들어간다. 

 

그런데 이 돈은 정말 최소한으로 말하는 돈이다. 실제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보험료와 비자를 발급 수수료부터 비행기값, 미대라면 미술용품값이 별도로 필요하고 그 외에도 들어가는 생필품까지 타지에 새로 터전을 꾸리는 거라 아무리 아끼려고 해도 지출이 생긴다. 이 지출만 해도 유학생 입장에서는 버거운데, 더 나아가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로 인한 지출도 발생한다. 나의 경우만 해도 이번에 모든 서류를 갖추고 비자 신청을 했지만, 학생비자가 안 나와서 변호사 선임비만 100만 원을 넘게 써야 했다. 유학 준비 비자일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99% 문제없이 나온다는 무적의(?) 학생비자를 못 받는 사람이 나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참고로 이 정도는 순한 맛에 불과하다). 아무리 머릿속에서 많은 시나리오를 돌려 본다고 해도, 정말 예상치 못하게 나가는 지출이 무조건 생긴다.

 

(그 외에는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확언하지는 못하겠지만, 학교와 어학과 관련된 추가 비용을 포함해서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므로 결국에 6000만 원 정도는 있어야..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유학생활을 접고 정리하는 사람의 대다수가 돈 때문이다. 그래서 현지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한소희 씨가 없는 소리를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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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에 대한 상세한 비용은 아래 포스팅에 써두었다.

 

https://dobi-mit-berlin.tistory.com/130

독일 유학 얼마면 돼? (1년 기준) 독일 어학 비용 +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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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엔 제일 예쁜 배우 한소희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만나서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