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테어민까지는 빠르게 잡았는데 인터뷰에서 이야기가 잘못된 탓인지 학생비자 대신 1년짜리 임시비자를 받았다. 무비자 상태에서 입국해서 받은 임시 비자라서 독일 외에는 어디든 갈 수가 없는 상황. 비자청에 문의를 넣어두긴 했지만 답변만 하염없이 기다릴 수도 없고 주변에서 변호사님을 찾아가 보란 말에 비자 말고도 겸사겸사 조언받고 싶은 게 있어서 변호사님 사무실로 방문.
사무실을 방문하자 데스크 직원분도 변호사님도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상담에서 내 상황을 설명하자 변호사님은 그냥 내가 운이 없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셨다. 러우 전쟁 이후로 베를린에 난민 숫자가 급속도로 늘었기 때문에 비자청의 업무량도 그에 비례하여 늘어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usbildung을 마친 사람들을 바로바로 업무에 투입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트레이닝이 완벽히 되지 않은 직원들이 늘어나서 이런 일이 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왜 비자청 직원이 내 서류를 보고 이해를 하지 못하고 다른 직원에게 물으러 다녔는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학생비자가 제일 받기 쉬운 비자 종류였는데, 정말 난 운이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현시점에서는 변호사님의 도움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어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일을 맡기기로 했다.
어쩐지 비자테어민이 너무 쉽게 잡혔다 싶더라니. 역시 해외생활에서 '쉽게 쉽게'는 없다. 휴
비자청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잘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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