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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이프☀️

내 채널에 오랜만에 재밌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을 보면 요즘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가 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by dobbie und berlin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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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상인데, 종종 재밌는 댓글이 달린다. 

 

 

 

 

 

 

그리고 내 남사친한테 이걸 보내줬다. 그랬더니

 

얘한테만 보낸 건 아니고 사실 여기저기 다 보내줌ㅋㅋㅋㅋ

 

 

 

자다가 카톡 읽고 현웃터짐


 

사실 마음만 먹으면 구구절절 하나하나 짚어가며 야무지게 때려줄 수 있지만 그 정도의 수고는 하고 싶지 않다. 내 입장은 아래와 같다.

 

애석하게도 빠지는 사랑을 못했어요 전남친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잘못된 추측은 바로 잡고 싶네요. 저는 최고의 남자를 찾는 아니라 아이에게 최고의 아빠되어 있는 남자를 찾고 있어요. 상대방 역시 그런 상대로 저를 원했으면 좋겠고요. 역시 이야기가 성전략에 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는 압니다. 그러나 눈에만 좋아보이는 남자 명이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남자일 필요가 없어요. 반대로 말씀하신 어리고 예쁜 여자는 능력이 좋거나, 잘생기거나, 외의 매력이 있는 좋은 남자 명만을 선택합니다. 그렇지 못한 나머지 무매력의 남성들의 엔딩은 어떻게 될까요..? ㅎㅎㅎ (피터슨 교수 님도 일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죠) 그리고 저에게는 애초에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하는 남성과의 결혼은 비혼보다도 못한 선택에 불과해요 :) 이런 이야기 역시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충분히 이해될만한 설명이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하시는 사업 번창하셔서, 좋은 여자 만나시길 바라요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여자는 양육까지 고려하여 파트너를 찾는다.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면 애초에 임신이라는 리스크를 걸지 않는 것이 유리한 판단이다. 이와 같은 보수적인 이유에서 요즘 혼인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여성들은 내 자식의 양육을 책임져줄만한 믿음직한 남성을 찾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에서는 노동시장을 남성들이 독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성들은 노동시장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경제적 수익을 얻기 쉬웠고 여성의 입장에서 양육을 위한 최선의 조건은 결혼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며 남성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고소득층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즉, 여성들은 결혼 외에도 다른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유럽의 출산율과 혼인율에 있다. 혼인율, 출산율 모두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나 혼인을 하지 않고 출산만 하는 경우가 꽤 많고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출산 후에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보장해 주는 사회제도가 있어서 여성은 양육의 영역도 스스로 해결해 낼 수 있고 결혼이라는 것에 속박될 이유가 없어졌다. 그런 이유가 한국에도 역시 적용되지만, 한국은 통상적으로 출산은 혼인 후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기에 혼인율이 감소하는 만큼 출생률도 가파르게 감소하는 것이다.

 

나도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결혼이라는 걸 인생에서 꼭 해내야 되는 숙제로 여기고 서두르다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출산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 분명히 나는 그 모든 것이 나의 선택이었음에도 내 아이를 탓하고 죄책감에 들게 할 것이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생명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굳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내가 답글에서 언급했던 조던 피터슨 교수님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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