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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주를 기점으로 독일어 시험이 끝나고,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여유가 (물론 아이엘츠 시험이 남아있지만) 조금 생겼다. 보통의 나는 여유가 생길 때마다 그 시간을 쉬이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유튜브든 블로그든 여행이든 독서든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하지만, 이번 달만큼은 기존의 일들에 얽매이지 않고 쉬기로 했다. 쉬는 것도 내가 의도한 것이니 다른 일처럼 능동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본다.
가끔 댓글로나 DM으로 블로그글을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타인에게 관심을 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니 그런 연락에 큰 감동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혹여나 내 글을 기다리고 있을 몇몇 분을 위하여 나의 현재를 공유하는 바이다.
2.
내가 유튜브나 블로그를 운영의 근간은 '나 다움'에 있다. 분명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내 모습에서 부족함을 여지없이 찾겠지만, 나를 찾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들이 모자란 내 모습을 상쇄하리라는 판단에서 글과 영상을 이어나간다. 또 그 안에서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기도 하고 서로의 결을 달리하며 끊어지기도 하는, 여러 결말을 따라 나의 사고는 유유히 또 어디론가 향한다. 그러니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든, 현재형의 인연이든,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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