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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하루쓰기🍁

교훈들

by dobbie und berlin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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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두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준 여성분이 똑부러져서 다행이었다. 덕분에 일이 잘 마무리되었다. 만약 다른 여자가 먼저 연락을 줬더라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파국으로 끝이 났을 것이다. 그리고 내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 모두가 반대할 때에 적절한 반례를 들지 못하면 내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주변의 말에 더욱더 귀 기울여야지.

 

-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즉시 거르도록 하자.

상대방이 별로라는 시그널은 언제나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게 패착이었다. 미친놈이 다른 여자 여럿을 만나도 나한테 제일 먼저 연락 준 여자분처럼 멀쩡한 여자들을 만났다고 하면, 선택 장애가 있었어도 그럴만했겠거니 싶어서 자존심이 덜 상했을 거다. 그런데 어디서 덜 떨어진 여자를 만나서 걸러내지도 못하고, 여자 보는 눈이 없어도 그렇게 없는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매우 상했다. 하긴 이 모든 일이 있기 전에 나라면 친구로도 안 두었을 수준의 여자를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생각이 깊다'며 3년 만났다고 했을 때, 바로 걸렀어야 하는 건데...(그 생각 깊다던 여자는 서른이 넘어서까지 맞춤법도, 미적 감각도, 인내심도 그 무엇하나 제대로 갖춘 것이 없었다.)

 

내 친구가 빡쳐서 보내준 짤 ㅋㅋ 진심 3주 내내 이 짤 하나로 엄청 웃은 듯

 

 

- 아는 것이 힘이다.

난 항상 내가 부족하고 아는 게 적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연애 예능 같은 거나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더욱더 매진할 예정.

 

- 나는 강하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느꼈다. 나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구나. 내 남자를 위해서 리어카만 같이 끌어주겠냐. 더한 것도 할 수 있을 듯. 먼훗날의 일이긴 하지만 독일에서 아이를 잘 키우지 못할까 봐 걱정이 컸는데, 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10년쯤 뒤에는 더 강한 사람이 되어 있을 터이니 내 아이 역시 잘 키울 것이다.

 


2023년 나에게 있었던 사건에 대하여

 

🚨오스트리아 유랑 동행 후기 (feat. 6개월 동안 어장당한 썰) 🚨

유랑에서 동행을 구할 때 이런저런 일이 많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사전에 후기도 찾아보고. 그런데도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남자에게 6개월간 어장을 당했다. 글로 풀어쓰고 싶지만 그러면

dobi-mit-berli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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