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하루쓰기🍁

선형대수학 벡터공간에서 길을 잃었다..

dobbie und berlin 2023. 11. 2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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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 있는 게 도대체 뭘까...?

 

 

첫 학기에 순조롭게 잘 배워가나 싶더니 벡터공간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다. 그래도 여태껏 점수가 잘 나왔는데 이번주는 못 푼 문제도 있어서 숙제도 망한 것 같다. 결국 정란이한테 도움 요청하면서 하소연했더니 다들 그런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 그래도 이번 학기 내로는 무조건 이해를 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번에 소화해야 할 양은 넘쳐나는데 내 머리는 따라가 주지 않아서 힘들다. 그 때문인지 흰머리도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ㅠㅠ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요즘은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서 수학공부를 하고 싶다. 미대 간다고 일찍 손 놓고 공부 안 한 게, 인생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인 듯하다. 

 

 

현우진쌤과 더불어 나의 수학을 책임져주는 상엽쌤

조회수가 10만뷰가 넘는 걸 보니 길 잃은 자가 꽤 되는 듯 하다.

 

취미와 수학을 그닥 호응하지 않는 단어들인 거 같다.. 취미로 수학을 어떻게 하냐..안하고 말지

 

중학생 때 <프린세스 다이어리>라는 소설을 재밌게 읽었는데 그 책에서 '대수(Algebra)'라는 표현을 썼다. 생소한 단어라 궁금해서 찾아봤던 것 때문에 지금까지 기억하는 단어. 당시의 나는 그게 미국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수학 과목인 줄로만 알았지, 20년쯤 지난 오늘의 내가 배워야 하는 과목이 될 줄 몰랐다. 인생이라는 게 참..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뭐든 닥치는 대로 최선을 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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